Blog#1: 힘 들이지 않고 힘을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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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기초인 포핸드를 통해서 테니스의 원리들을 설명해 보려 합니다. 힘을 내는 법, 정확도, 효율, 유연함 등 여러 가지를 다루어 볼 계획입니다. 앞으로 글을 쓰며 “효율”이란 단어를 여러 번 강조하게 될 텐데요. 테니스는 온몸을 사용해 엄청난 에너지를 쓰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풋워크, 스윙, 몸의 균형 유지 그리고 상대방의 볼에 반응하여 빠른 순간 움직임 등등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기에, 효율을 높이는 기술들을 익혀 낭비되는 힘을 아끼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제일 먼저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골격근(skeletal muscles)은 뼈에 붙어 사람의 몸을 움직이거나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근육입니다. 우리는 몸의 거의 모든 근육을 이용해서 움직이고 자세를 만들어 공을 쳐 냅니다. 그래서 공을 치는 자세를 만들기 전에 단일 근육에서부터 힘을 효율적으로 내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Image by studyandupdates>
근육의 특성은 네가지로 나뉩니다.
-흥분성(Excitability): Skeletal muscle들은 신경계의 자극에 반응을 합니다.
-수축성(Contractibility): 근육은 수축할수 있어 힘줄로 연결된 뼈를 당길수 있습니다.
-신장성(Extensibility): 근육은 당기면 늘어납니다.
-탄력(Elasticity): 당겨지거나 늘어난 근육이 다시 제 모습과 길이로 돌아옵니다.
우리는 몸을 움직이기 위해 근육의 수축 이용해 한쪽 힘줄(tendon)에 붙어있는 뼈를 반대편 힘줄에 붙어 있는 뼈 방향으로 당겨 그 부위를 움직입니다. 제가 위에 근육의 특성들을 나열한 이유는 보통 많은 분이 오로지 수축만으로 스윙하기 때문입니다. 테니스는 갑작스러운 가속이나 순간 힘을 내어 버텨내는 동작이 많은 운동입니다. 반복적으로 근수축(contraction)만을 이용해 몸과 라켓을 움직이게 되면 근육에 큰 피로와 무리를 가하게 되고 근육파열(pulled muscle)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육의 탄력을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몸의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탄력은 늘어난 근육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특성입니다. 늘어난 것이 돌아온다는 것은 즉 해당 근육에 힘을 쓰지 않고 짧은 근수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고무줄을 늘였다 놓으면 탄력으로 빠른 속도로 돌아오듯이 근육 또한 늘렸다 놓으면 초기 가속도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Image by Terraminds>
근육의 효율적인 이용하는 방법의 예는 손가락 딱밤입니다. 우리가 딱밤을 칠 때 엄지로 중지를 당겨 아래팔(forearm)에 있는 손가락 근육을 늘렸다 엄지가 중지를 놓아주며 늘어났던 중지 근육이 제길이로 돌아가며 가속을 얻습니다.
<Image from “Human Anatomy for Artists” By Eliot Goldfinger>
그 가속을 받는 도중 중지 근육을 수축하면 더 빠른 가속도를 내게 됩니다. *근육을 가능한 한 최대로 늘린 길이만큼 나오는 가속도가 커집니다.* 하지만 엄지를 쓰지 않고 단지 중지로만 속도를 내려 하면 속도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탄력과 수축을 따로 하나씩 쓰면 낼 수 있는 속도가 매우 작지만, 이 둘을 잘 조합한다면 배의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탄력의 가속을 내면 이미 움직이고 있는 근육을 수축하는 원리이기에 순간 근수축처럼 멈춰있던 근섬유를 순간 당겨 손상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많이 아프겠죠?>
이 과정을 간단하게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1.근육 당겨 늘리기→ 2.늘어난 근육 놓기→ 3.근육이 정상모습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근수축
이 탄력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항상 근육을 당겨놓는 준비가 필수로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원리는 테니스 스윙을 하기 전에 만드는 준비 자세의 핵심이 되는 “Coiling”의 기반입니다. 테니스를 배우면서 “Coiling” 즉 똘똘 감는다란 뜻의 이 단어를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 단어가 자주 강조되는 이유는 우리의 몸은 대부분 회전 움직임(rotational movements)이기 때문에 몸을 돌리며 스윙에 필요한 근육들을 당겨 탄력성을 준비시켜놓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준비 자세에 대해서는 다른 주제에서 더 자세히 다뤄 보겠습니다.
<Federer의 포핸드 치기 전 Coiling>
코일링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육 활동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동근과 길항근이란 개념에 대해 집중해 보겠습니다. 쉽게 말해 주동근(agonist muscle)은 몸 부위를 당길 때 주도적으로 사용되는 근육이고 길항근(antagonist muscle)은 반대편에서 균형을 잡거나 이완되어 늘어나는 근육을 일컫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팔꿈치를 접기 위해 이두근(biceps muscles)을 수축하면 주동근이 되고 반대편에 있는 삼두근(triceps muscles)이 길항근이 됩니다. 반대로 팔꿈치를 펴는 운동은 삼두근이 주동근이 되고 이두근이 길항근이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몸은 대부분 한쪽 움직임을 대항하는 반대편 근육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면 우리는 한쪽 근육을 당겨 다른 한쪽을 늘릴 수 있다는 원리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Image by keystagewiki>
즉 코일링이란 스윙에 필요한 근육 반대편 근육들을 주동근으로 이용해 길항근의 탄력을 준비시켜 놓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주동근 vs. 길항근 위치와 회전 방향>
다음 글에서는 이 효율적으로 만들어진 힘을 발부터 시작해서 라켓까지 연결 시키는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딱밤을 때릴 때 그냥 한 손가락으로 때리는 것과 한 손가락을 다른 손가락으로 잡고 릴리스 하면서 때리는 거랑 차이가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군요. 딱밤 예가 너무 맘에 듭니다!